주민자치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며, 주민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충분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자치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고, 지식이 빈한하여 우리나라에서 주민자치는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의 자치역량을 함양하고, 주민자치 토양을 배양하여야 함에도 국가는 주민자치 자체를 무시하고 있으며, 정치인은 주민자치를 견제하고, 공무원은 주민자치 영역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이 솔선하지 않으면, 주민자치는 시혜로 주어지지 않는 한 뿌리조차 내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나서서 잘 먹고 잘 살고 잘 노는 삶의 영역을 주민이 일구고 가꾸어 가자는 것입니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주민자치의 미덕을 강점기 동안에 일제가 파괴하고 유린하였으며, 파괴되고 유린된 주민자치는 전쟁과 독재를 거치면서 그대로 고착화 되어서 민주화가 된 지금에도 주민자치의 영역은 여전히 정치와 행정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행정의 처분 하에 있는 주민자치 영역을 이제는 주민이 주민의 힘으로 찾아서 주민이 가꾸어야 합니다.
주민자치의 영역을 일구고 가꾸기 위해서는 마을을 위한 역량과 주민을 위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그 역량은 저절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일을 주민이 하면서 마을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이웃을 위한 일을 하면서 주민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민의 역량을 탓하여 주민자치를 미루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주민자치 역량은 주민자치를 통하여 함양되는 것입니다. 주민자치 실질화가 당장의 급선무입니다.
주민자치 실질화에 필요한 일들을 주민이 나서서 솔선해야 합니다. 먼저 주민자치위원들이 솔선하고, 지역사회의 뜻있는 분들이 솔선하고, 주민자치의 정책과 학술, 그리고 사업의 전문가들도 함께 솔선해야 합니다. 주민자치위원과 지역사회에서 뜻있는 분들과 주민자치 전문가들이 합심하여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주민자치로 일구고 주민과 합심해 주민자치로 가꾸어 가야 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지역을 선도하여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획을 하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마을의 의례를 개발해 전입주민환영회 등을 실시하고, 단체장으로부터 행정업무를 보고 받고, 의원들로부터 활동 보고를 받아 정치와 행정의 역량과 주민의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주민자치의 틀거리를 구축하겠습니다.